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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게 익어가는 순창의 힘

    맛있게 익어가는 순창의 힘

    지역전라북도 순창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맛있게 익어가는 순창의 힘

    • 프롤로그
    • 1.한국인의 맛
    • 2.순창이 참 좋다? 순창의 장 좋다!
    • 3.8할이 경험
    • 4.순창 고추장 맛의 비결을
    • 5.다양한 종류만큼
    • 6.푸근한 냄새에서 정을 느낀다
    • 7.대를 잇는 장인들의 손맛
    • 8.마을의 보물인 장독
    • 에필로그

    맛있게 익어가는 순창의 힘

    - 전라북도 순창군 -

    해외여행을 떠날 때 필수용품이 되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고추장입니다. 몇날 며칠을 느끼한 음식들과 사투를 벌이다보면 절로 고추장 생각이 그리워지기 마련입니다. 고추장에 밥 한 공기 쓱쓱 비벼먹으면서 향수를 달래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입맛을 잃었을 때 비장의 카드로 매콤한 고추장 음식들을 맛보면 금세 활력이 생기며 달아난 입맛도 되찾아 오는 신통방통한 것이 바로 한국인의 맛, 고추장입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 미션은 ‘순창에서 한국인의 맛을 보고 돌아오라’입니다.

    된장, 고추장, 간장이 없는 한식(韓食)은 생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입맛을 길들이고 정서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맛은 지금쯤 맛있게 무르익어 간다.

    “여행은 어땠어? 즐거웠어?”

    “즐거웠지. 딱 하나만 빼고.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혼났다니까. 고추장이 얼마나 그립던지 한인 식당에서 고추장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니까! 역시 한국 사람이라면 고추장이지!”

    순창하면 고추장을 빼놓을 수 없다. 붉지만 탁하지 않은 맑은 빛깔의 순창 고추장이 그 명성을 얻게 된 시기는 언제부터 일까?

    “그래서 한국 오지마자 순창으로 달려온 거야? 너도 참 너다. 그런데 언제부터 순창하면 고추장이 떠오른 걸까?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그건 순창장류박물관에 가면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아마도 기후와 정성이 맞물려 효모균이 제대로 번식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순창 고추장이 특별한 이유는 질 좋은 재료와 발효기간의 정성 그리고 삽시간에 따라 잡을 수 없는 경험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난 정성과 경험에 한 표를 던질래. 아무리 좋은 재료라고 해도 발효하는 과정에서의 정성과 전통을 받들어 온 노력이 없었다면 최고의 맛을 내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 "

    "지금까지 최고의 맛을 이어나가며 수십 년의 시간을 지나온 고추장 장인들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순창 고추장은 시지 않고 적절히 달다. 매운맛에 감도는 단맛은 음식의 감칠맛을 돋우어주고 입맛을 당기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순창에서는 8~9월에 고추장용 메주를 따로 띄워서 신맛보다는 단맛을 낸다고 들었어. 그 래야 장의 단맛을 내는 곰팡이가 많이 피어나기 때문이라고. 자식, 이 정도는 알고 와야 되는 거 아니냐?”

    “한 가지를 빼먹었는걸? 섬진강 상류 깨끗한 물로 담갔기 때문에 더 좋은 거라고.”

    한식에서 고추장은 단순히 종지 그릇에 담겨 나오는 자투리 장이 아니다. 맛의 화룡점정을 찍는 고유한 우리 문화이다.

    “고추장마을에 왔으니 고추장 맛을 봐야 하지 않겠어? 고추장 요리를 떠올려보면 비빔밥, 고추장 불고기, 고추장찌개, 매운 불닭 등등 너무 많아서 다 떠올리기가 힘들어.”

    “난 여기에서 특별하게 맛 볼 수 있는 참외장아찌랑 매실 장아찌를 먹어볼래. 음, 짜지 않고 달콤한데?”

    메주를 띄우고 장을 담글 때면 익숙한 시골냄새가 풍겨온다. 정겨운 그 냄새에 마을 어귀에서부터 마음이 푸근해진다.

    “으악, 이게 무슨 냄새야? 뭔가 진하면서 깊은 이 시골냄새의 정체는 뭐지?”

    “장을 띄우고 만들면서 나는 온갖 장류 냄새야. 이런 냄새는 아마 장이 제대로 익어가고 있다는 거 아닐까? 나는 향기롭기만 한데?” “그래? 다시 한 번 맡아볼까? 그래도 난 좀 고약한데.”

    순창고추장의 맛은 대대로 이어지는 장인들의 솜씨가 묻어있기에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 고추장만을 생각하고 지나온 세월이 장독에 담긴 고추장만큼 깊고 진하다.

    “저기 좀 봐봐. 저기 장독대에서 장맛 보시는 분말이야. 고운 한복차림에 머리도 정갈하게 쪽을 지시고 장독대 사이에 계시니까 무슨 다큐멘터리 보는 것 같지 않니?”

    “그러네. 저분 손에서는 왠지 매운 고추장 냄새가 날 것 같아. 그만큼 고추장과 함께 지나온 세월이 깊다고 하겠지?”

    마을의 사람들은 대부분 길게 늘어선 장독들을 제일의 보물로 여긴다. 그곳에 담겨있는 것이 비단 고추장뿐일까. 지난날의 청춘과 세월이 묻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

    “순창 고추장마을 사람들에게 가장 큰 보물은 무엇일까?” “아마 저 장독들이 아닐까? 하나하나 자식처럼 생각하시겠지.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만 보아도 절로 배가 부르시다고 하셨잖아.”

    “맞아. 이 장독들은 고추장마을 사람들의 보물이자 한국인의 보물이기도 하지.”

    가을 무렵이면 순창에는 김장을 위한 빨간 고추를 늘어놓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또한 집집마다 줄지어있는 장독과 처마 밑에 매달린 메주는 짙은 장 냄새를 풍기며 상투적인 시골 풍경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코를 질끈 틀어막지만 마음이 푸근해지고 따뜻해지는 냄새는 절로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듭니다. 고추장마을의 가을은 맛있게 익어갑니다. 음식에 감칠맛을 더해주고 없으면 허전한 고추장으로의 여행을 원한다면 순창으로의 여행을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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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지역서울특별시 구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 프롤로그
    • 1.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동네
    • 2.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철길
    • 3.멈춘 듯 흐르는 시간
    • 4.철도 옆 비밀의 화원
    • 5.자연이 주는 치유의 공간
    • 6.우리말과 꽃의 화음
    • 7.자연에서 우리가 얻은 것
    • 8.그윽한 철길의 멋
    • 에필로그

    시간이 정지된 철길 풍경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침목 사이에 깔린 자갈의 좁은 틈으로 잡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습니다. 선로 너머에는 애기똥풀과 이름 모를 들꽃들이 심심찮게 몸을 흔듭니다. 기찻길은 놓여 있으나 열차는 거의 오가지 않는 이곳은 오류동의 항동철길. 부천 옥길동을 연결하는 이 선로는 군산 경암동 철길처럼 운동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뿐입니다. 명소라기에는 아직 어색하지만 물어물어 찾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기차가 떠난 자리에 뭔가 남겨지기라도 한 걸까요? <트래블아이>의 오늘 미션은 ‘항동철길의 은밀한 아름다움을 찾아라!’ 입니다.

    영화 실미도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과거 공군정보부대 자리를 지나면 오류동역이다. 이 일대는 서울에 속해 있지만 지역 특성상 조용한 시골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어, 여기도 서울인가?” “여기가 수궁동, 항동 같이 발전이 꽤 더딘 편이야.”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시골풍경이어서 그런지 특별한 명소로 보이지는 않는데?” “그래도 이 철길은 계절마다 물어물어 찾아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들꽃 흐드러진 철길을 따라 걷는 한 노인의 뒷모습이 애잔하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항동 철길을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방치된 듯한 녹슨 철 구조물로 만든 담벼락과 여유롭게 철길을 걷는 사람들, 항동 철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정취 아닐까?”

    “맞아. 하지만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언젠가는 이 철길도 없어질 거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아려와.”

    지하철 오류동역에서 갈라진 항동 철길은 과거에는 화물차가 수시로 다녔다. 지금도 운송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

    “이 철길이 동부제강입구 교차로를 지나가고 있구나.” “원래 항동철길 이름은 오류동선이었지?”

    “맞아. 1950년대 생산원료를 운반했다는데, 이제 더 다니는 열차는 없겠구나.” “봐! 차단기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아직 이 선로 위로 기차가 다니고 있나봐.”

    개구쟁이들이 이따금 뛰어노는 놀이터 같은 교차로를 지나 아파트가 끝나는 곳까지 이어지는 철도는 낮은 언덕을 만난다. 이곳에 숨겨진 비밀의 화원이 있다는데.

    “항동철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점이 바로 여기야.” “이 나무에 둘러싸인 단선 선로에 뭐가 있다는 거야?”

    “저기 푸른수목원 보이니? 이 일대가 원래 전부 논, 밭 경작지였다지.” “궁금해서 못 참겠다. 빨리 가보자.”

    푸른수목원에 들어서면 잔디광장 ‘푸른뜨락’과 그 뒤로 너른 항동저수지가 반긴다. 항동 저수지까지 2㎞ 구간을 천천히 걸어보자.

    “여기 수목원을 거닐다 보니 특이한 이름의 정원이 나와!”

    “어, 정말. 각종 허브식물이 가득한 ‘내음두루’, 돌을 중심으로 식물이 자라는 ‘돌티나라’, 무궁화가 한 아름 있는 ‘겨레울’, 사계절 푸른 나무가 심어진 ‘늘푸른누리’까지 정말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정원이야. 몇 가지나 되는 걸까?”

    테마 하나하나마다 독특한 이름의 정원들은 모두 외국어를 탈피한 순수 한국어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이 이름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데?

    “향기원이나 암석원, 무궁화원, 침엽수원 등 간단하게 이름을 붙였으면 더 알기 쉬었을 텐데. 내음두루나 돌티나라 같이 써붙여 놓으니 도통 감을 잡기가 어려워. 설명문구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정원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연상되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보다 쉬울 거야.”

    정원의 이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바로 정원 가득 피어 있는 꽃송이들. 잠시 멈춰 서서 그 향기를 맡아보면 머릿속이 환하게 밝아진다는데?

    “이렇게 활짝 핀 꽃을 본 지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화분에서 얌전히 자라는 꽃이나, 길거리 화단에 있는 꽃들은 아무래도 생생한 아름다움이 없단 말이지. 이 선명한 빛깔을 좀 봐!”

    “맞아.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

    수목원을 빠져나와 그냥 지나치기 못내 아쉬워 다시 철길로 들어선다. 작은 동산 사이를 가르는 구간에서 운이 좋다면 항동기찻길의 진짜 백미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가 기차를 타고 지날 때 빈번하게 등장하는 시골의 숲이로구나! 판자촌을 가로지르는 군산 경암동이나 상가 앞을 오가는 목포의 삼학로 못지않은 항동기찻길만의 매혹이지.”

    “웃자란 나무들 아래 길을 따라 길게 뻗은 철도의 위용을 봐. 좌우로 허리 높이의 낮은 옹벽을 쌓았어. 그마저도 시간을 쌓아놓은 듯해.”

    과거에는 화물열차가 수시로 다녔으나 지금은 군용 철길로 가끔 군용 화물열차만 지나다니는 4.5㎞의 항동철길은 주변 빌라들과 다소 언밸런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라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 바로 이 철길입니다. 이곳 철길 그 끝자락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바쁜 일상의 모음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철길 위에 서면 복잡한 시간들은 이내 멈춥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마음의 여유를 예스런 항동철길 위에서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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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발견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발견

    지역경기도 하남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발견

    • 프롤로그
    • 1.물을 찾아 가자!
    • 2.여름이 아니어도 좋아.
    • 3.자전거를 타자!
    • 4.호수 한 바퀴
    • 5.소소한 일상이라면 빠질 수 없지.
    • 6.오랜만에 심부름
    • 7.돌아가는 길목
    • 8.노을 지는 호수
    • 에필로그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발견

    - 경기도 하남시 -

    경기 중동부에 위치한 도시, 하남시.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지점이 있는 하남은 그 이름에도 물(河)을 포함하고 있으며, 한강이 이 도시를 감싸고 흐르고 있기에 아름다운 위례길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물의 도시 하남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은 바로 미사리 일대입니다. 미사리는 원래 한강에 있는 섬이었으나, 이곳에 조정경기장이 만들어지며 육지와 연결되었지요. 물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일상에서의 느껴지는 소소한 행복들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드리는 <트래블아이> 오늘의 미션, ‘미사리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라!’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은 순간순간 지나치기가 쉽다. 하지만 마음에 한 스푼의 여유만 있다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미사리를 가자고? 대낮부터 무슨 카페촌 갈 일 있어?”

    “미사리 카페촌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물길 따라 걷고 자전거도 타려고 해. 물길을 따라 걸으면 어쩐지 스트레스도 풀리고 멀리 여행을 다녀온 것도 아닌데 괜스레 마음에 여유도 좀 생기는 것 같잖아.”

    1988년도 서울 올림픽 때 만들어진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아주 특별한 경관을 자랑한다. 경기를 위해 만들어진 2km가 넘는 직사각형의 인공 호수를 감상해 보자.

    “인공 호수에 가 본 적은 많지만, 이런 인공 호수는 처음이야! 반듯한 호수가 마치 물이 닦아놓은 길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어. 호숫가를 거니는 사람들도 많은데?”

    “본래의 목적은 경기장이지만, 조정 경기라는 것이 그렇게 자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휴양지로 더 각광받고 있는 것이야. 바람도 시원하고, 경치도 아주 좋지?”

    조정경기장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5km 구간의 하이킹 코스는 조정경기장의 큰 자랑거리다. 하이킹을 위해 조정경기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었어. 일반적인 이륜자전거에서부터 6인용 자전거까지! 가족 휴양지로서의 면모를 잘 갖추었네.”

    “이렇게 2인용 자전거를 타는 것도 처음인 것 같아.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정말 시원하지 않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낭만적이기도 해.”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으면 다양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뛰어노는 아이들, 아름다운 호수와 조경수, 꽃들, 그리고 조형물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호수의 풍경이 한층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것이, 나도 이 호수를 닮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

    “곳곳에 설치 미술 조형물들이 서 있으니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작품들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생각도 점점 깊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니?”

    소소한 일상이 피어나는 곳이라면 재래시장이 빠질 수 없다. 삶의 한 가운데에서 고된지 모르고 생계를 꾸려나가는 이들에게서 행복을 찾아본다.

    “바로 집에 가는 것 아니었어?” “아니, 오랜만에 재래시장에 좀 들리려고. 어렸을 때 엄마랑 종종 와본 적이 있는데 근래에는 한 번도 와 본적이 없어서.”

    “마트가 자리 잡은 이후로 재래시장에 와 본적이 없는 것 같긴 하다. 어떻게 변했을까?”

    문득 엄마에게 오늘 저녁 찬거리로 무슨 재료가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뜬금없어 하지만 어쩐지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어렸을 때랑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아. 음, 오랜만에 엄마 대신 장을 좀 봐가야겠다. 어렸을 때 이후로 심부름은 안 해봤는데, 어쩐지 오늘은 심부름도 기분이 좋은걸?”

    “그럼 나도 심부름 좀 해야겠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어쩐지 뿌듯한 마음이 드는 데? 이것이야 말로 소소한 행복인가?”

    자전거를 끌고 돌아가는 길목에 머무는 석양이 아름답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해가 저물고 있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응, 좀 걸으며 가는 게 어때? 노을이 머무는 이 시간을 좀 더 바라보고 싶어. 호숫가에도 지금처럼 노을이 내려앉았겠다. 시간의 변화도 이렇게 자세히 바라보니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구나. 난 왜 이제야 알았을까.”

    노을과 함께 보는 호수는 낮에 보는 호수보다 훨씬 더 잔잔하고도 강렬하다. 잠시 노을 지는 호수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물결이 황금빛에서 붉은빛으로 바뀌어가고 있어. 멀리서 보는 호수와 가까이서 보는 호수의 모습도 정말 다른 것 같아. 하늘의 빛깔로 반짝이는 잔물결을 보고 있으니, 내 마음도 물에 함께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호수 가에 앉아 말없이 수면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

    <트래블아이>와 함께 미사리 한 바퀴를 돌아보는 동안 마음이 한껏 여유로워졌을 것 같습니다. 한 때 하남을 대표하는 이색 명소였던 미사리 카페촌은 이제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외식 명소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넓은 조정경기장과 생태공원을 둘러보며 지쳤다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억과 낭만이 서려 있는 곳,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 미사리.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보고 싶은 날에는 미사리를 찾아 힐링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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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로 얼룩진 곳에 평화가 깃들길

    눈물로 얼룩진 곳에 평화가 깃들길

    지역강원도 고성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20-06-25 호감도

    눈물로 얼룩진 곳에 평화가 깃들길

    • 프롤로그
    • 1.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 2.두려움이 가시지 않은 공간
    • 3.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흉터
    • 4.평화의 나무를 마음속에 심어볼까?
    • 5.손이 닿을 듯 말듯
    • 6.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 7.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8.통일1번지
    • 에필로그

    눈물로 얼룩진 곳에 평화가 깃들길

    - 강원도 고성군 -

    총성이 멎은 자리에는 여전히 회색빛 얼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물로도 씻을 수 없는 통한의 아픔이 가슴 한편을 저릿하게 만들고 단단히 못 박힌 마음들은 굵은 쇳덩이로 서로를 겨냥하기에 바빴습니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요즘, 6.25 그 시련의 역사 속에 신음하던 지난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부르짖던 마음을 생각하며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오늘의 미션‘안보관광 속에서 평화의 씨앗심기’

    동족상잔의 가슴 아픈 비극이 서린 이곳. 여전히 삼엄한 경계와 안보교육을 통해 냉전중임을 실감할 수 있다.

    “총성은 멎었지만 아직도 경계가 삼엄하네요. 그래도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안보에 관심을 갖는다는 하나의 증거겠지요?”

    “그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안보교육을 통해 전쟁에 대한 현실과 나라 안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단다.”

    6.25전쟁체험관, DMZ박물관, 통일전망대 등은 유일한 분단국가의 현실을 보여주고 전쟁 발발 전후의 모습을 극명하게 제시한다. 그곳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렸을 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도 부르고 통일이라는 주제로 글짓기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런지 이곳이 우리나라 사람에겐 참 남다른 공간인 것 같아요.”

    “그래 맞아. 휴전선을 사이로 남북이 갈라져 있는 분단의 아픔과 전쟁이 남긴 상처와 비극을 좀 더 자세하고 깊게 느낄 수 있단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이산가족 발생,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 불구가 된 가장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단지 사진으로만 보는 것인데도 당시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전쟁은 어린아이부터 청년들까지 빗겨가지 않고 참혹함을 가져다주었어. 기념관에 들어서면 당시 군 생활과 민통선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인형으로 재현한 모습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단다.”

    서로가 마주보고 환하게 웃는 그날을 바라본다. 서로에게 겨누었던 가시 박힌 마음은 이제 거두고 그곳을 서로의 손으로 어루만져 볼 날을 바라고 또 바라본다.

    “나무에 종이로 된 나뭇잎들이 많이 달려있어요. 자세히 보니 무슨 문구가 적혀있네요."

    "이건 평화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키우는 나무란다. 각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 글자 정성스레 적어놓은 거지. 문구는 달라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거란다. 여기에 평화의 씨앗을 심어보렴."

    날이 좋으면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땅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다. 손이 닿을 듯 말 듯한 고향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산봉우리 사이사이마다 새겨져있다.

    “뭐가 보이니? 저기 산봉우리 하나만 넘어가면 바로 북한군 초소가 보인다는 구나. 북한 사람들이 보이니?”

    “북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고향땅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가지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찡해요.”

    북한 주민들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있다. 우리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생활용품을 전시관으로 바라보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룡성콜라, 개성소주 등 북한물품들을 직접 보니까 신기해요! 그러고 보면 북한 사람들도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나봐요. 전 북한사람들이라고 하면 멀게만 느껴졌었거든요.”

    “그럼, 다르지 않고말고.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이 바로 평화의 씨앗의 한 단계 자라나는 결과가 아닐까?”

    어릴 적 감자 고구마를 캐며 실개천에서 멱을 감던 그곳, 정지용의 시에서처럼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자신이 살던 고향 땅을 눈앞에 두고도 밟지 못하며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주먹으로 내리쳤을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면 통일이 절실한 것 같아요.”

    “그렇지? 그 무엇보다도 가족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제일 가슴 아프구나. 한 할아버지께선 죽기 전에 고향땅 한 번 밟아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며 눈물을 훔치시더구나.”

    고성이야말로 분단의 아픔이 가장 크게 서려있는 곳이라 하겠다. 남북이 갈라진 것 도 모자라 도까지 갈려 분단군으로 불리고 있으니 말이다.

    “고성과 분단은 참 떼려야 뗄 수가 없는 단어란다. 그래서 더욱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곳이기도 하지.”

    “회색빛으로 물든 이곳도 많은 사람들의 평화의 씨앗으로 점점 밝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군 생활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쟁과 휴전은 우리와 동떨어진 먼 이야기가 아닌 현실임을 자각해야 할 때이지요. 정전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모두 나라의 안보와 평화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트래블아이>가 제안한‘안보관광 속에서 평화의 씨앗심기’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여러분의 마음과 함께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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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지역강원도 정선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 프롤로그
    • 1.산골마을로의 초대
    • 2.동심으로 돌아가 볼까?
    • 3.발아래 펼쳐진 동강을 품고오라
    • 4.추억의 열차
    • 5.회암동굴
    • 6.머리가 쭈뼛 서는 추억
    • 7.자연이 만든 거대한 테마파크
    • 8.어린 날의 기억
    • 에필로그

    동강에서 동심을 찾다

    - 강원도 정선군 -

    운동회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비가 내리지 않기를 작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잠이 들던 그 때를 말입니다. 정선의 날씨가 화창해지면 정선의 짜릿함을 느끼기 위한 인파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위로는 정선의 드높은 하늘을 벗 삼고 발아래에는 푸르른 동강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곳, 강원도 정선 산골마을에서 맛보는 짜릿함!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오늘의 미션!‘동강에서 동심을 되찾아라’입니다.

    생강나무 꽃에서 알싸한 향이 퍼지면 초봄을 반기는 따뜻한 기운이 마을 전체로 스며든다. 언제나 그렇듯 마을 어귀에서 풍기는 향기는 할머니 댁의 냄새처럼 정겹다.

    “흐음,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 같아. 저 꽃에서 나는 냄새일까요? 이 나무 시골에서 본 것 같아. 이름이 뭐였더라?”

    “바로 생강나무!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 등장하는 동백꽃이 바로 이 생강나무지. 강원도 정선아리랑에도 등장하는 싸리골 올동백도 마찬가지야.”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어본 일이 언제던가 까마득하다면 주저 말고 정선으로 오라. 산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익스트림 스포츠 그 자체만으로도 환한 웃음꽃이 만개한다.

    “정선은 친구들끼리 오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

    “그래 맞아. 특히 정선에서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친구들끼리 즐기기 더 없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지. 익스트림을 즐기는 사람들은 마음껏 소리도 지르고 웃으면서 돌아가는 게 아닐까?”

    고공을 걷는 기분이 구름 위를 걷는 기분과 같을까? 동강이 내 발아래 있다니 고소공포증도 잊어버린다.

    “야야, 잠깐만. 바닥이 훤하게 뚫려서 조금은 무서운 것 같아, 마치 공중에 매달린 기분이랄까?”

    “이게 스카이 워크의 매력이라니까! 진정하고 아래를 내려다 봐. 한반도 지형과 동강이 발아래 펼쳐져 있단 말이야. 여기가 바로 명당자리 아니겠어?”

    25년간 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비둘기호 열차는 4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대신 이제 통일호열차가 대신한다.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이열차를 ‘아리랑열차’또는 ‘꼬마 열차’라고 부르네요. 서서 가도 결코 짜증스럽지가 않은 게 풍경을 아주 느긋하게 즐길 수가 있어서일까요?”

    “맞아. 차창밖에 펼쳐지는 기암절벽의 산봉우리와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구나. 이 맑고 깨끗한 시냇물을 보고 있노라면 불편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겠어.”

    웃음으로 한발 이야기로 두발로 내딛는 정선 익스트림 스포츠의 메카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오늘도 또 하나의 사랑을 싣고 달린다.

    “고공에서 소리를 질렀더니 이제 좀 어지러운 것 같아. 좀 쉬면서 정선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왜 없어. 정선하면 레일바이크! 몰라? 철길 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나무냄새 가득한 숲을 통과하다보면 어느새 종착역에 도착해 있을 거야. 단, 레일바이크의 기초체력은 필수라고!”

    정선에서는 동강을 발아래 품는 짜릿함 이외에도 이색적인 공포가 짜릿함을 더해준다. 어린 시절 무서운 마음에 화장실을 못가고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가 생각난다.

    “힘차게 페달만 굴렀더니 온몸이 후끈후끈하다. 그리고 아까부터 고소공포증 있다고 카메라만 들고 다니던 쟤를 위한 체험은 뭐 없어?”

    “당연히 있지! 여름이면 어떤 것보다도 인기가 많은 공포 체험! 서늘한 화암동굴에서 손전등만 들고 약 1시간 30분간 귀신들과 한바탕 소동을 벌이다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고.”

    구름 위를 걷거나 하늘을 날아보는 것. 등골이 오싹한 기억과 낭만 가득한 여유 모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지형을 이용하여 자연 속으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 것이 아닐까?

    “이것저것 하고 나니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졌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간지 모르겠네. 마치 놀이동산 다녀온 것 같아.”

    “오늘 제대로 통하는데? 자연이 만들어 놓은 공간을 새롭게 꾸며 더 새롭고 특별한 게 아닐까 싶어. 바람, 공기, 하늘을 여기만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놀이동산이 있을까?”

    일기장을 펼쳐보면 늘 그렇듯 오늘 하루도 마지막 멘트는 “오늘 하루 참 즐거웠다.”로 끝나지 않을까?

    “왠지 오늘 하루는 미뤄뒀던 일기장을 꺼내서 하루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야. 늘 SNS에 실시간으로 간단한 기분을 남겼다면 오늘은 먼지 쌓인 추억 좀 들춰봐야 겠는걸?”

    “그리고 일기의 마지막은?” “오늘 하루 참 즐거웠다~ 끝!”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잇몸웃음 환하게 만개하며 하하하 호호호 소리를 내어 웃다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갑니다. 일상생활에서 잠시나마 쉼표를 찍고 싶다면 혹은 어른으로의 삶에 지쳐있다면 과감히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당신의 모습이 저만치에서 환하게 손을 흔들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사랑하는 그 누군가와 함께라면 언제나 즐겁고 신나는 곳 정선.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을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 담을 수 있는 정선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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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의 어제와 오늘을 걷다

    동대문의 어제와 오늘을 걷다

    지역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동대문의 어제와 오늘을 걷다

    • 프롤로그
    • 1.청사초롱 따라 걷는 회기로
    • 2.애국지사들이 찾던 고찰 청량사
    • 3.서울에서 만나는 세종대왕기념관
    • 4.가던 걸음 멈추고 시선을 돌리면
    • 5.국내 최초의 수목원, 서울 홍릉수목원
    • 6.살아 있는 식물도감
    • 7.황후의 혼 서린 수목원
    • 8.동대문 평화시장을 가로지르는 청계천
    • 에필로그

    동대문의 어제와 오늘을 걷다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

    오늘날 동대문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지역입니다. 과거 동대문구 청계천변에 개장한 평화시장은 아직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신흥 패션타운도 여러 군데 성행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평화시장을 가로지르는 청계천 일대는 언제나 관광객과 차량으로 붐빕니다. 하지만 이처럼 붐비는 동대문구에도 호젓한 ‘히든 플레이스’가 있답니다. 차들이 가득한 도로 옆길에서 벗어나 조용한 명소를 걷다보면, 교외로 나온 듯 차분해지기까지 합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동대문의 숨은 명소를 걸으며 동대문의 어제와 오늘을 느껴라!’입니다.

    동대문 회기로는 서울시가 선정한 ‘도심 속 걷기 좋은 길’ 중 하나다. 회기로는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서울 성북구에 이르는 총연장 1.75km의 길이다.

    “이 청사초롱 좀 봐. 정말 단아하지 않니?”

    “그런 것 같아. 참, 우리가 걷고 있는 회기로가 서울시에서 선정한 걷기 좋은 서울 도심길 중 한 곳이래. 청사초롱을 보며 은행나무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 운치있는 것 같아.”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부근 청량사는 천장산 남쪽 기슭의 비구니 도량이다. 예부터 4대 비구니 도량으로 유명한 이곳에 어떻게 애국지사들이 자주 드나들게 됐을까?

    “청량리에는 청량리역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청량사’라는 절이 있는 줄 몰랐어.”

    “청량사는 신라 시대에 지어진 절이래. 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이 이곳에 자주 머물렀다고 하니 괜히 숙연해지는 것 같지 않니?”

    애초에 종묘에 건립하려다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 세워진 세종대왕기념관은 조금 낯설지만 역시 들러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어떤 볼거리들이 있을까?

    “세종대왕과 관련한 건축물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전부인 줄 알았어.”

    “그렇지? 하지만 찾아보면 이곳처럼 세종대왕에 관해 알 수 있는 곳이 서울에 여러 곳 있어. 특히 이곳 세종대왕기념관은 세종대왕이 남긴 업적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곳이야.”

    세종대왕은 현대에도 존경받는 최고의 임금으로 꼽힌다. 여기엔 그의 수많은 업적이 따르고 있기 때문. 아직 세종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기념관을 두루 둘러보자.

    “일월오봉도, 물시계 등, 고궁박물관에서 본 것들이 실제 시야에 들어오니 무척 반갑고 또 뿌듯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꿰뚫을 수 있겠어.”

    “정말 그래. 저기를 조 봐. 와~ 우리의 옛 멋을 잘 살린 전통혼례가 치러지고 있어. 단지 체험이나 관람 수준인가? 실제 혼례를 올리는 것도 같지?”

    홍릉수목원은 임업 연구원 부속 수목원이다. 일반인은 주말에만 관람할 수 있으며, 평상시에는 연구의 터전이기도 하다. 침엽수부터 활엽수까지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고 있다.

    “여기를 처음 온 사람이면 누구나 ‘서울에도 이런 숲이 있구나 하고 놀란다고 해. 목본 1,220여종, 초본 810여종이나 되니까. 나도 이곳을 두 번째 찾았을 때 비로소 나무마다 붙어 있는 이름표가 눈에 들어왔지.”

    “연구동 뒤로 와봐. 숲이 제법 울창해. 여기 얼레지·복수초·곰취 등 야생화도 잔뜩 있어.”

    13만평 중 3만평을 개방하고 있는 이 수목원의 꽃길을 걸어가면 침엽수원, 활엽수원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 식물들, 비교적 볼 수 있는 방법이 쉽다는데?

    “침엽수끼리 활엽수끼리 종별로 묶고 또 비슷한 나무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네.”

    “나무 이름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출신지명도 보이는구나. 제3활엽수림의 팽나무는 월악산, 단풍나무는 점봉산에서 가져왔어. 사람주나무는 안면도, 비자나무는 제주도…. 수목원의 풀과 나무들, 이제 보니 전국 각지에서 하나둘 모은 거로구나!”

    홍릉수목원은 1922년 명성왕후의 능이 있던 홍릉 지역에 임업시험장을 설립하면서 조성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이다.

    “오리나무 물갬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이 수목원 전체 숲을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고, 국내 자생수목인 잣나무, 전나무 등을 소나무 숲 아래에 식재하여 복층림 구조를 이루고 있어.”

    “마치 깊은 산 중의 숲길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여기서 명성황후 능지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

    청계천은 평화시장이 있는 동대문을 가로지른다. 과거 이곳에는 영세 상인들과 서울의 빈민들이 거주하는 쪽방촌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헐리고 녹지대로 거듭났다.

    “조용한 강물이 흐르고 가게들이 즐비한 이곳에 정말 쪽방촌이 있었을까?”

    “그렇다고 해. 이곳은 과거 노동운동이 활발히 일어난 곳이기도 하지. 하지만 지금 이곳은 유유히 흐르는 청계천과 그 옆으로 난 산책길로 더없이 평화롭기만 한 것 같아.”

    서울 도심은 붐비고 시끄러운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을이어서 햇살은 더없이 따사롭고, 때때로 부는 바람은 알싸해 걷기 좋았습니다. 풍물시장 근처에서 출발해 걷는 동안 동대문의 어제와 오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청계천은 복개와 복원을 거듭하고, 혼잡하던 평화시장 일대는 걷기 좋은 산책길로 바뀌었다는 사실, 그리고 독립운동가의 발길이 닿은 사찰이 아직 거기 있다는 사실은 <트래블아이>의 고개를 왠지 끄덕이게 했습니다. 지금 바로 걷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동대문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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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지역대구광역시 남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 프롤로그
    • 1.도심에서 벗어나다
    • 2.시민들의 도보길
    • 3.앞산의 명물, ‘케불카’?
    • 4.대구의 위에 서다
    • 5.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관찰하다
    • 6.산길을 타박타박
    • 7.고소한 냄새가 가득히 풍겨오다
    • 8.자연과의 어울림
    • 에필로그

    여유로움을 오르내리다

    - 대구광역시 남구 -

    ‘앞산’. 어쩐지 뒷산, 옆산도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이름입니다. 가벼운 이름만큼이나 대구의 가벼운 등산코스로 이름이 난 앞산은, 초록빛 가득한 산의 전경과 빼곡히 들어선 빌딩들의 경계선이 독특한 곳입니다. 오르는 방법도 여러 가지, 구경 할 거리도 여러 가지인 앞산은 인공시설물이 대부분 철거가 되어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도심에 맞닿아 있지만,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역사를 모두 이어오고 있는 앞산! <트래블아이>의 오늘 미션은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여유를 찾아라!’ 입니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달려가면, 어느새 산의 풀 냄새가 풍겨온다. 종점이라지만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앞산자락길’이 시작된다. 도시 옆 산길은 어떤 모습일까?

    “버스를 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높은 건물이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산이 더 높아 보이고 공기도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 항상 앞산공원 주차장으로 갔었는데, 이렇게 앞산 자락길로 가는 방법을 택하니, 자동차도 없이 편하게 산에 올 수 있구나. 이제 슬슬 올라가볼까?”

    충혼탑을 지나 들어선 앞산 자락길. 가파르게 시작하지만 어느새 도보하기 좋은 길로 느껴진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걷는 여유를 느껴볼까?

    “분명히 산을 걷고 있는데, 등산을 하는 기분이 들지가 않아요. 산이 높지 않을 걸까요?”

    “아니란다. 앞산 자락길은 산 아래의 앞산순환도로와 일정높이의 이격겨리를 두고 산자락의 등고선을 따라서 조성되었어. 기존에 있던 산책로와 오솔길이 연결되어 조성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단다.”

    앞산 자락길을 느긋하게 오르다보면, 어느새 꽤 낡은 건물이 나온다. 친구도 없이 혼자 서있는 케이블카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까?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야. 많이 낡았지? 처음 지어진 이후로 유지, 보수만 이어오고 있는 케이블카는 이제 앞산의 명물이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대로 있으니,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구나.”

    ”예전에는 놀이공원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때는 사람도 많았겠죠? 지금은 등산객들만 있는 고요한 기분이 꼭 시간이 멈춘 것 같아요!“

    케이블카가 서서히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산의 경계를 둘러싼 앞산순환도로와 대구의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도시에 있는 것도, 자연에 있는 것도 아닌듯하다.

    “와, 정말 전망이 좋아요! 이 경치 때문에 다들 앞산에 오르나봐요!”

    “그래, 맑은 날은 대구의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단다. 바쁜 도심이지만 적막하게 보이는구나. 우리만 도심에서 떨어져 나온 기분이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니?”

    전망대의 조형물까지 가는 길은 시원한 계곡 물줄기가 벗이 되어준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 동화되는 기분을 직접 느껴보자.

    “해가 지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정신없이 흘러가는 저기 저 여유 없는 도시도 아름답게 보일 정도예요!”

    ”유유히 흘러가는 이 계곡물을 봐. 자연은 이토록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내어주고 있잖니.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느끼기 위해 이 산에 오르는 것 아닐까?“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정상에서부터 걸어 내려가려는 길은 또 어떤 정취를 선사할까?

    “내려가는 길은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해가 진 뒤에도 위험하지 않게 내려갈 수 있단다. 해가 지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인데,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앞산은 안전하게 조성되어 있지.”

    산을 내려오니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풍겨온다. 바로 ‘안지랑 곱창골목’이다. 선선한 날씨 덕분인지, 야외에 테이블을 놓고 한껏 즐거운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산을 내려와서 곱창이라니, 참 독특한 조합이네요. 우리도 여기서 곱창 먹고 가요!”

    “대구에서 워낙 유명한 곱창 골목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참 많구나. 등산을 한 사람들도 많이 찾지만, 그저 외식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단다.”

    대구 남구에 위치한 앞산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에 대한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대구의 명물은 이렇게 어울림의 의미를 담고 있을까?

    “앞산이라고 해서 가벼운 언덕 정도로만 생각하고 왔는데, 정말 좋은 산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에 비와 탑 등이 세워져 있던데, 다음엔 역사 공부하러 와야겠어요!”

    “그래, 좋은 생각이구나. 다음엔 앞산 자락길의 다른 방향을 따라 올라가 보자꾸나. 자연도 즐기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단다. 볼 수 있는 것도, 배울 것도 더 많은 곳이 바로 이 곳 앞산이란다.”

    등산이 힘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싹 날려주는 앞산. 산의 시원한 냄새를 맡고 천천히 걸어올라 가다 보면, 어느새 전망대에 다다라 우리의 삶을 내다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갑갑하기만 했던 도시가 넓게 펼쳐져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 다가올 때, 우리는 삶의 아름다움과 여유가 늘 우리 곁에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까이에 위치한 고즈넉한 산에서, 내 삶의 아름다움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앞산! 이번 주말 뒷산, 옆산 말고 앞산에 가서 가벼운 산책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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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지역부산광역시 사하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 프롤로그
    • 1.모든 것이 예술인 마을
    • 2.물고기 모양이 모이고 모이면?
    • 3.이러다 메모리가 모자라겠어!
    • 4.안 삐뚤어지게 잘 찍어야지
    • 5.역사가 담긴 길
    • 6.추억의 목욕탕
    • 7.신비로운 조형물들
    • 8.모든 것을 내려다보다
    • 에필로그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

    이미 너무나도 유명해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만 같은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입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며 눈 도장, 발 도장을 찍고 갑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벽화마을 중,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곳은 색다른 탐방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바로 ‘스탬프투어’인데요. 감천문화마을에는 8개의 스탬프 존이 있으니 어디 한 번 따라가 볼가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감천문화마을에 눈도장을 찍고 스탬프를 모두 찍어 돌아오라!’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얼기설기 짜여진 모양의 바닥이 보인다. 마치 유럽의 길에 서 있는 듯 하다. 길마저도 독특한 예술이다.

    “마을 입구에 알록달록한 새 모형들이 주르륵 앉아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아! 깜짝이야, 새의 모습이 너무 특이해요!”

    “저기에 또 유명한 것이 있단다. 바지를 입고 있는 화분의 모습이 너무 웃기지 않니? 꼭 모델을 비유해 예술로 표현해 놓은 것 같구나.”

    마을을 따라 걷다보니 물고기 모양의 그림들이 군데군데 붙어있다. 물고기들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안내해주는 이정표 이었나보다.

    “마을 곳곳에 특이하게 꾸며진 것들이 많아요. 전문가의 손길이 닿았다기보다는 투박한 멋이 재미있어요.”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내신 작품들이라고 하는구나. 말 그대로 투박하지만 멋진 작품들을 찾아낼 때 마다 기분이 새롭구나.”

    마을 구석 하나하나를 모두 둘러보아도 비어있는 곳이 없다. 가득 들어찬 예술들을 마주하다보니 카메라를 든 손이 바쁠 정도로 찰칵찰칵 찍어댄다.

    “마을 전체가 알록달록, 동화 속 세상에 온 것 같아요. 게다가 순박하게 생긴 강아지들이 이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니, 정말 정겹네요.”

    “전체를 채워놓은 색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그려진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귀엽지 않니? 서로 망을 보고, 낙서를 하는 모습들이 꼭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아 좋구나.”

    누가 스탬프를 찍어줄 줄 알았다면 실망하게 될까? 벽에 매달린 도장에 파란 잉크를 찍어 꾹 하고 눌러본다. 지도에 하나 둘 채워져가는 스탬프에 괜히 뿌듯하다.

    “벽에 붙어있는 낙서판도 하나의 예술 같아요. 정갈하게 붙여진 나무판 위에 장난기 가득한 사람들의 낙서가 잘 어울려요.”

    “그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아, 이곳에 우리가 왔다고 발 도장을 찍고 갈까?”

    ‘미로미로 골목투어’라 쓰인 표지판을 따라 좁은 골목 계단길로 걷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미로 같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좁을 골목길과 많이 낡은 계단이 곳곳의 그림과 참 잘 어울려요. 벽화마을 이라 해서 꼭 화려한 그림이 그려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가잘 잘 표현한 곳인 것 같아요.”

    “벽뿐만 아니라 계단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 알고 있니? 다시금 되돌아 올라가면서 그 그림들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

    감천문화마을에서 제일 명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감내어울터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주인아주머니와 제일 먼저 마주친다.

    “목욕탕 건물이 멋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네요. 이제는 이 정겨운 목욕탕에서 씻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말이에요.”

    “웃음을 자아내는 아주머니와 할아버지 모형을 보고 나가지 않으면 아쉽단다. 게다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단다. 옥상으로 올라가자.”

    사진을 세워놓은 줄 알았는데, 마을 전경을 일일이 그려놓은 판이었다. 사람의 형태로 그려 잘라 배경과 어우러진 모습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마을은 프로젝트 마을이란다. 그래서인지 산동네를 살리기 위해 신경 써서 그려낸 벽화와 조형물들이 가득한 것이란다.”

    “그런데 아쉽게도 빈집이 많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아쉬울 것도 없이 빈집만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고 하던데, 왜 그런 것일 까요?”

    용두산이 한 눈에 보이는 곳, 그리고 멀리에서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듯한 부산항 까지 볼 수 있다. 이 전망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드디어 스탬프 코스의 마지막이네요. 이곳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으면 드디어 완성이에요!”

    “주민이 거주하던 방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이 곳 여행을 마무리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란다.”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의 스탬프투어는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탬프를 모두 받아 마지막 하늘마루에 이르면, 기념이 될 만한 것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놓치지 않고 돌아보아야겠죠? 아픈 시대를 배경으로 추억이 켜켜이 쌓여 생겨난 마을이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그 상처를 행복한 삶으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노력은 실망하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정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니, 얼른 들렸다가 오자 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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